) 시♡은의 일기
어제 저녁을 먹은 후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뒷자석에 앉은 시은이가 한마디 한다.
"아빠가 만든 음식은 뭐든지 맛있어요. 아빠 최고!"
대단한거 해준 것도 아닌데 최고라고 해주니 고마울따름...
"아빠는 뭐든지 할수 있잖아요."
시은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시은이에게 아빠는 대단한 존재다.
아빠에게 이야기 하면 뭐든지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묻는다.
시은 : "아빠, 자전거를 타고 저기 강 건널수 있어요?"
아빠 : "당연하지. 한번 건너볼까?"
시은 : "안돼요. 무서워요."
아빠를 무조건 믿어주고 따르는 딸..
난 지금 시은이에겐 슈퍼맨이다. ㅋㅋㅋ
어린아이에게 아빠는 정말 큰 존재인가보다. 그야말로 슈퍼맨.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자라면 아빠도 못하는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그때는 슈퍼맨의 모습이 아닌 또 다른 아버지의 존재감으로 아이들에게 남을 것이다.
가끔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해 본다.
많은 기억들이 떠오르지만 금새 마음이 싸해지는 것을 느낀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나에게도 아버지라는 존재가 엄청 큰가보다.
많이 그립다.
아버지는 그런존재다.
슈퍼맨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그리고 점점 노쇠한 모습으로 변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이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도 아버지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할수 있다.
세상의 모든 아빠가 그렇듯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아빠로 남고 싶다.
지금은 슈퍼맨으로...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아빠의 모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