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하루 중, 시은이와 같이 공부하는 시간이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한다.
꾸준히 하려고 애쓰고 있다.
공부를 통해 뭔가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같이 하면서 서로 교감하고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게 더 좋은 것 같다.
같이 공부하는 교제 본문에 '엄니'라는 것이 나왔다.
'엄니'라?...
엄마의 사투리도 아니고...ㅋㅋㅋ
옆에 있던 시은세맘에게 물었다.
아빠 : "당신, 엄니가 뭔지 알아?"
엄마 : "음~ 잘 모르겠는데요..."
잠시후 시은이가 한마디 한다.
시은 : "엄니는 멧돼지의 송곳니인데..."
허걱...
아빠 : "시은아, 어떻게 알아?"
시은 : "책에서 봤는데..."
요즘, 시은이가 말하는 것이 거의 맞아서 왠지 맞을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는데...
검색해 보니 역시나...
이런 것이 독서의 힘이 아닐까?
아빠, 엄마가 이렇게 무식해서야...ㅋㅋㅋ
아이를 키우면서 느껴지는게 많다.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는 일방적으로 배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이 배워간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배우고 느끼는게 많다.
어릴적 혜택(?)을 못받아서인지 끝까지 아는 전래동화나 명작들이 거의 없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는 것도 많다.
요즘은 시은이가 책을 읽고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끔, 신화속 인물을 설명 하면서 누구인지 맞춰보라고 문제를 낸다.
꿀먹은 벙어리가 될때가 많다.
대답을 하려면 같이 읽어야 한다. ㅋㅋㅋ
또,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도 배우고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보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깨달아 가기도 한다.
말씀에 대한 묵상도 더 깊어지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던 문제들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
삶의 지혜를 배우고 깨닫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