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저번주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방송실에 온 시은이가 대뜸 이러는 거였다.
시은 : "아빠, 나 예배시간에 기도했어요."
아빠 : "어디서 기도했는데?"
시은 : "소예배실 맨 뒷자리에서요."
아빠 : "무슨 기도를 했는데?"
시은 : "예수님 내 마음에 오시라고요..."
아빠 : "그리고?"
시은 : "예수님이 우리 죄 위해 대신 죽으셔서 감사하다구요 그리고 다시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지 말라고 기도했어요.
아빠 : "와~ 우리 시은이 너무 이쁘게 기도했네.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다.
시은이의 갑작스런 기도 이야기에 내가 감동을 받았다.
6살 아이의 기도가 너무 귀했다.
며칠 전,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서 성경만화를 사줬다.
그걸 보더니 십자가 장면이 있는 곳을 펴서 보여주면서 자꾸 물어보는 거였다.
"예수님이 왜 이렇게 십자가에 돌아가셨을까요?"
"예수님이 너무 불쌍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장면이 저에게는 충격이었나보다.
예배를 드리면서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났나보다.
참 감사했다.
어릴때부터 성경을 읽히고 같이 큐티를 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는것...
그냥 한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은이가 우리보다 훨씬 낫다.
아직은 복음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시은이의 저 기도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충분히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은아, 너의 고백이 너무 귀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무릎으로 나아가는 그런 기도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