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아빠, 오늘 1대 100 하는 날인데 오늘은 꼭 봐야 되요. 저번주도 못 봤어요."
시은이가 1대 100이라는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때마다 일이 있어서 2주째 못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꼭 봐야한다며 결의에 찬 모습...ㅋㅋㅋ
매주 화요일 밤, 우리집은 1대 100 보는 날이다.
물론 대부분은 아직 시은이에게 어렵다. 가끔씩 아는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그냥 퀴즈가 재미있나 보다.
시은이가 요즘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몇개 있다.
퀴즈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를 좋아한다.
1대 100, 우리말 겨루기, 스타골든벨, 1박 2일, 무한도전(요즘은 잘 안본다) 등...
이런 프로그램을 할때는 온 가족이 함께 본다.
특히 1대 100과 1박 2일은 꼭 챙겨본다.
요즘은 1박 2일 땜시 민원에 시달린다. 엄마도 그렇고 시은이도 그렇고...어디 가자고 난리다.
최근 제주도편을 보더니 제주도 올레길 가잔다. 참~
아이를 키울때, 미디어에 대해서 한번씩 고민해 보는 것 같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미디어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TV나 컴퓨터 같은 미디어들의 폐해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예 TV를 없애는 가정도 있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는 가정도 있다.
그런데 나는 미디어에 대해서 좀 프리하다.
무조건 막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TV 보는 것에 대해서 그리 터치하지 않는 편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TV를 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컴퓨터도 시은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접했던 것 같다.
수요일과 주일이 컴퓨터 하는 날...주로 교회 방송실에 와서 한다.
시은이가 컴퓨터로 습득한 지식도 꽤 많다.
내 의도는 아니지만 닌텐도도 빨리 접했다.
너무 많이 할까봐 걱정해 본적도 있는데 의외로 생각나면 가끔씩 한다.
요즘 교회에 닌텐도를 가지고 오는 애들이 많은데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안타깝다.
아이들이 닌텐도에 몰려들어 넋을 놓고 있다.
시은이도 닌텐도가 있지만 혼자 있을 때만 하게 한다.
닌텐도를 가지고 다니면 없는 친구들이 부러워하게 되고 부모들의 지갑을 열리게 만든다.
이부분은 부모들의 생각이 좀 필요한 것 같다. 무조건 가지고 싶다고 사주면 안된다.
그리고 주일날, 아이들이 닌텐도 같은 게임기를 들고 다니는 것은 그리 좋은게 아닌 것 같다.
내 아이가 그러고 있으면 엄청 혼을 낼 것 같다.
좋은 애니메이션을 찾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usb메모리에 저장해서 네비게이션에서도 보여준다.
시은이가 요즘 한참 보는 것은 리틀아인슈타인...정신을 빼놓고 본다.
은세는 뽀로로를 그렇게 좋아한다.
차안에서 이동 중 지루해지기 쉬운데 중간 중간에 보여주면 좋은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보는 것에 대한 유익도 크기 때문이다.
시은이가 난시라서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보여줄만큼 보여준다.
물론 미디어를 접할때 될수 있으면 부모랑 같이 하는게 좋고 부모의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
아이들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해본 결과 시은이는 그렇게 지나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TV를 좀더 본다고 우길 때도 있지만 몬스터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하면 알아서 TV를 끈다.
컴퓨터도 집중해서 하다가 끌때 되면 알아서 끈다. 닌텐도도 마찬가지다.
좀 오래한다 싶어서 부모가 끄라고 했을때 끌수 있을 정도면 괜찮을거 같다.
미디어가 중독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더 유연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것도 부모와 아이의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인 것 같다.
이건 만고 내 생각이다. TV를 없애서 유익을 보는 가정들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