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저번 주일, 방송실에 온 시은이가 종이에 뭔가를 적더니 나에게 건냈다.
시은 : "아빠, 보세요"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늑대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무서운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엄마, 아빠 화난 얼굴입니다.
워매...
시은이의 글을 읽는 순간 내 마음이 점점 슬퍼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늑대보다도 무섭다니... -_-
사실, 요즘은 매를 잘 들지 않는다.
그런데 한번 매를 들면 난리가 난다.
지금도 시은이는 아빠의 매를 제일 무서워 한다.
아빠 : "시은아, 아빠 화난게 그렇게 무서워?"
시은 : "아니, 엄마랑 아빠가 다 화났을때 무섭다구..."
그러고 보니 난 화를 많이 내는 편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너그럽지만 시은세맘에게는 화를 많이 낸다.
시은세맘도 그냥 듣고 있는 성격은 아니다.
아이들이 말다툼 하는걸 보면 좋지 않기 때문에 조심은 하지만...
한번씩 신경전이 오가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진다.
엄마와 아빠가 말다툼 하는게 싫었는지, 아님 저를 야단치는게 싫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시은이의 글로 우리를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시은아! 엄마, 아빠가 화내지 않도록 노력할께...
그렇지만 시은이가 잘못했을 때는 바로 잡아줘야 된다고 생각해.
그런데 아빠가 웃으면서 혼내면 시은이가 말을 잘 들을지 모르겠다.
ㅋㅋㅋ
일단 한번 시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