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봄을 알리는 3월의 시작이다.
근데 며칠 좀 춥다. 봄이 오는 걸 시샘이라도 하나보다.
우리도 서서히 봄준비를 해야겠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다.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TV에 김연아 선수가 출연한 CF가 나왔다.
시은이가 CF를 한참 보더니 한마디 한다.
시은 : "엄마, 요즘 김연아 언니가 광고에 많이 나오네."
엄마 : "그래. 김연아가 피켜스케이팅도 잘하고 광고도 많이 찍어서 돈을 많이 벌었데..."
시은 : "정말?...나도 돈 많이 벌어야지. 1억천원(?)..."
ㅋㅋㅋ, 1억천원이라?...
시은세맘이 뭔가를 생각한듯 다시 묻는다.
엄마 : "시은아, 돈벌면 뭐할꺼야?"
시은 : "음~ 하나님 줄꺼야."
엄마 : "와...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겠다."
시은이의 뜻하지 않은 대답에 시은세맘이 감동을 받았는지 나에게 그런다.
"여보, 방금 시은이 대답 들었어요?"
정말 대단한 대답이다.
어린아이의 대답이지만 그 입술의 고백만으로도 은혜만땅...
시은아, 하산해라. 네가 우리집에서 으뜸이다. ^^*
저번주 청소년부 우리반 아이들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너희들 뭐하려고 공부하니?" 공부의 이유를 물었다.
아이들이 시원하게 대답 못하고 머뭇거렸다.
물론 아이들의 머리속에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있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눈은 '공부는 하기 싫지만 할수 없이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해준 정답은 '공부해서 남 주려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줬지만 그건 내가 말한 정답이지 그리 쉬운게 아니다.
내 자신도 잘 안되는데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런지...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도리어 짐이 되는 답이 될수도 있겠다.
정말 공부해서 남 줄수 있을까?
시은이의 대답처럼 정말 돈벌어서 하나님 줄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한다.
아니 그렇게 하려고 발버둥쳐야 한다.
세상의 공식에는 많이 벗어나지만 정답은 정답이다.
시은아, 은세야 공부해서 남주고, 돈벌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는 그런 사람 되거라.
엄마, 아빠도 그런 사람 되려고 노력할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 2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