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우리 공주님이 주무실 때가 되면(?) 가끔씩 축복기도를 해준다.
실은 맨날 해줘야 하는데 일하다 보면 잘 안될 때가 많다.
대부분은 엄마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든다.
가끔씩 보면 움직이지도 않고 엄마의 기도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
오늘은 시은이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축복기도를 해줬다.
가만히 아빠의 기도소리를 듣고 있었다.
기도가 마치자
"아빠, 축복기도 했어요?"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게 좋았는가보다.
근데, 기도가 끝났는데도 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서서히 장난기가 발동했다.
"시은아, 그러면 시은이가 아빠한테 축복기도 해줄래?"
아빠쪽으로 슬그머니 오더니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방금전에 자기한테 했던 기도를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알수 없는 소리도 들어가고 어제 있었던 이야기도 들어가고...
" !@#$^&*~"
웃음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기도는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가 끝나자 우리 가족은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엄마 머리에 손을 얹고 엄마에게도 똑같이 축복기도를 해줬다.
어린 딸에게 축복기도를 받는 기분...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다. ^^*
시은아...
니가 아빠, 엄마를 위해서 축복기도를 했듯이 많은 사람들을 축복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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