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며칠 전 아내에게 분유 값이 너무 비싸서 가정파탄이 우려된다며 울 시은이 우
유 조금만 먹이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었다.
근데 울 시은이가 이 말을 알아들었던걸까... 다음 날 일어나서도 우유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것이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우유 달라며 울지를 않았다. 평소 같으면 2시간을 못 넘겨 우
유 달라고 난리치며 울었을텐데...
그 날 이후로 울 시은이 정말 우유를 잘 안먹는다. 4시간이 지나갈 때쯤 먹겠다
고 울고 있다.
정말 이 일을 기뻐해야 하는 걸까 아님 너무 일찍 철들고 눈치를 살피는 시은
이를 걱정해야 하는 걸까? ...
"시은아! 넌 분유값 걱정 안해도 되니깐 마음껏 먹고 싶은만큼 많이 먹고 건강
하게 무럭무럭 자라라...울 시은이를 엄마, 아빠는 무척이나 사랑한다 쪽쪽^^"
결론은 하나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처자식을 잘 먹여 살려야 한다는 사
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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