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근데 지금까지 시은이에게 해준게 별로 없다. 시은이가 커서 섭섭해 할 지도 모르겠다.
백일(요즘은 안하는 추세지만...)도 그냥 지나갔다. 돌잔치도 안했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 불러서 조촐하게 식사하고 시은이 엄마가 속해 있는 8여선교회 회원들 모여서 식사한게 전부다.
주위에선 '첫 아이인데 안하면 섭섭하다.' 돌잔치 하면 남는 장사(?)다.' 라며 그냥 돌잔치 하라고 했지만 결국 안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 불러서 축복 받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친한 사람들 불러서 식사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렇게 해보니까 참 좋았다. 서로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 하고 조촐하게 식사하니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것 같다. 원래 시끌벅적한거 별루 안 좋아해서 그런지 조촐한게 좋다.
며칠전 시은이 엄마가 사진관에 가서 돌사진을 찍자고 했다. 나의 시큰둥한 반응에 이제 마음을 접은 듯 하다.
또 모르지? 그냥 시은이 데려가서 찍으려는지도....
♥나의 생각 : 자주 사진 찍어주는데 웬 돌사진...옛날에는 사진기가 없어서 자라는 모습을 많이 못 찍어줬지만 지금은 다르지 않는가? 자라고 있는 모습 계속 찍어주고 있는데 구지 돈들여서 찍을 필요가 있는가? 벽에 걸어 놓을 거면 잘 나온 사진 확대하면 되지...100일 사진도 내가 찍어서 확대해 걸었다. ㅋㅋㅋ
♥시은이 엄마 생각 : 돌사진도 없으면 시은이가 커서 섭섭해 할 것이다. 가족사진 이쁘게 한번 찍자.
♥나의 생각 : 나중에 시은이 크면 지금까지 육아일기 써 놓은거 사진과 같이 책으로 만들어 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
풍족하면 좋다.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다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은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