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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아닌 정답
2010년 09월29일  ( )  시♡은의 일기 | HIT : 2,027 | VOTE : 106 |

추석 기간,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의료와 미용을 통해서 캄보디아 사람들을 섬겼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해외에 나가면 아내와 아이들이 더 많이 보고 싶어진다.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가족에 대한 마음도 더 애틋해진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아이들에게 캄보디아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들이 너무 많다.


어제 처갓집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시은세맘과 시은이가 신경전을 벌인다.
내용을 들어보니 시은이는 오늘이 컴퓨터 하는 날인데 밀양에 오는 바람에 못했으니 집에 가서 하겠다는 것이고
엄마는 너무 늦어서 안 된다는 것이다.
한참동안 실랑이를 하더니 시은세맘이 한마디 한다.


시은세맘 : 박시은, 너 예수님이 좋아? 아님 컴퓨터가 좋아?
               가식적인 대답말고 정말 너 생각을 말해봐.


한참을 생각하더니


시    은 : 컴퓨터요.


다른 때 같으면 정답(?)을 말했을텐데 이번에는 솔직하게 컴퓨터가 좋다고 대답한다.
때때로 예수님을 향한 시은이의 고백은 감동 그 차체였다.
아직 어린아이의 고백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귀한 고백들...말(고백)에는 능력이 있다.
근데 오늘은 시은이의 솔직한 대답을 통해서 또 다른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


요즘 세상엔 예수그리스도보다 좋은게 너무나 많다.
시은이에게는 무궁무진한 인터넷 속 세상이 정신을 쏙 빼놓을만큼 재미있는 공간일게다.
성경보다, 큐티보다, 말씀암송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세상...
큐티와 말씀을 통해서 시은이의 주님을 늘 고백하게 하지만
아직은 가슴 깊은 곳의 고백은 아닐것이다.


서글프지만 시은이가 말한 것이 정답 아닌 정답이지 않을까?
우리가 입술로는 예수님을 무엇보다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그 고백은 사실 가짜일 때가 많다.
내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예수그리스도보다 중요하게 여기는게 얼마나 많은지...


예수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인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이런 내용을 나누다보니 시은세맘의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고이고 말았다.


가짜가 안 되려면 더 발버둥쳐야 할 것 같다.
공허한 정답만 말할 것이 아니라 정말 정답이 되어야겠다.


시은아! 지금은 컴퓨터가 더 좋다고 말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인격적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서 예수님이 더 좋다고 고백할 날이 올거야.
가짜가 아닌 진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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