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어떤 분이 시은이에게 아는 척을 한다.
시은이는 책만 보고 있다.
아빠 : "시은아, 인사해야지."
대충 하는듯 마는듯...
예전에 비하면 인사를 잘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멀었다.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그냥 대충하고 만다.
그분이 가고 난 다음
아빠 : "시은아, 왜 예쁘게 인사를 안하니? 혼나야겠다."
시은 : "책 읽는다고 인사하는게 너무 늦어버렸어요."
아빠 : "시은아, 이럴 때는 책읽는 것 보다 인사하는게 더 중요한거야."
뭔가를 생각하더니...
시은 : "아빠, 그럼 성경 읽는 것은 중요한 것 아니에요?"
허걱~시은이의 말을 듣고 시은세맘과 난 또 한참을 웃었다.
성경 읽는거나 QT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더니 그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나보다.
아빠 : "시은아, 성경읽는 것도 중요하지. 중요한 것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야.
인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성경 읽는 것도 중요해."
그러고 보니 중요한게 참 많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게 중요할 수도 있다. 아주 사소한 것 까지도...
그런데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모두 다~ 할수는 없다.
그 많은 중요한 것들 중에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
결국은 우선순위의 문제다.
우리 교회 목사님 중 한분이 실제로 아이에게 성경과외를 시키고 있다고 한다.
설교 중에 나온 이야기인데 예전부터 고민해 왔던 부분이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할까 기도하고 있던 중 성경에 대한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를 공부시키는 것과 성경 중 어떤것에 가치를 둘 것인지 깨달음을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한달에 10만원을 주고 성경과외를 시킨단다.
참 대단하다.
부모들 중 학원에 보내고 공부하는 것 대신 성경과외 시킬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많다.
중요하게 생각한 만큼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보려고 애쓴다.
그러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과연 우리 가정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