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드뎌 젖병떼기에 성공을 했다.
진작부터 떼려고 노력하다가 맘이 약해지는 바람에 성공을 못했는데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을 했다.
처음 이틀동안에는 자기전에 안물리고 그 다음부터는 아예 젖병을 없애버렸다.
많이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전에 꼭 물을 찾는다. 예전엔 젖병에 넣어주면 먹으면서 잤는데 이젠 컵에 물 담아서 살짝 들어올려주면 누운 채로 먹고 다시 잠잘 채비를 한다.
보통 1시간이상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성경이야기도 들려주고 기도도 하고 가끔 업어주기도 하면서 재워야하지만 그 시간이 시은이와 내게 참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내가 많이 피곤한 날은 힘들기도 하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더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저귀도 떼고 젖병도 뗐으니 이젠 아가야가 아니라 시은이 말대로 "언니야"가 돼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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