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18개월이 지난 시은이는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다
말하는 것도 그렇고 눈치 보는 것도, 표현하는 것도, 먹는 것도...
요즘 시은이가 말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이 늘었다.
단순하게 엄마 아빠에서 이제는 세 단어까지 연결하여 말하는 것도 있다.
사람 이름도 잘 말하고 짧게 통화도 가능해졌다. 그탓에 매일 전화해달라고 해서 귀찮은 적도 있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자기가 원하는 물건이 생기면 엄마손 잡고 가서 "어어"하며 손가락만 가리켰는데 지금은 물건의 이름을 말하며 '주세요' 혹은 '이거 조'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편한 적도 많다. 특히 아플 때 어디가 아픈지를 조금씩 표현하니깐 수월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요즘은 '추워' 매워' '이건 뭐예요?' '아빠 뭐해요?' '없다 다먹었다'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물건이 누구건지도 정확히 알고 매일 '아빠꺼 엄마꺼 시으이꺼' 한다.
잠자는 시간도 거의 일정해졌고 자기 전 외에는 빨대로 우유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노래도 제법 많이 따라부르고 늘 익숙한 것에 대한 애착도 많이 생겼다. 심부름도 잘하고 서서히 아빠도 더 많이 좋아하고... 예전보다 고집도 많이 줄고 밤에 안깨고 잘자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배우고...
많이 예쁘고 사랑스럽다. 더 많이 사랑해주고 싶고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시은아 시은아, 너는 아니? 하나님이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시은아 시은아, 너는 볼 수 있니? 네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것을.
시은아 시은아, 날마다 날마다 자라가거라. 하나님은 네가 쑥쑥 자라도록 도와주신단다.
시은아 시은아, 무서워하지마. 하나님은 어디에서나 너를 지켜주신단다.
시은아 시은아,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너도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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