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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경비실에서 전화가 왔다.
"차 좀 빼 달라고 하네요"
영문도 모른체 옷을 챙겨 입고 있는데 다시 휴대폰 벨이 울렸다.
투박한 아줌마의 목소리...
"차를 너무 바짝 주차해 놔서 차가 빠질수가 없어요. 빨리 좀 빼주세요"
옷을 챙겨 입고 나가면서도 내 고개는 계속 갸우뚱....바짝이라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이, 이해가 안 되어서 창밖을 내다 보았다.
위에서 보기에도 주차공간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뒤차가 바짝 대 놓기는 했지만..
한두번 운전대를 돌리면 빠져 나갈 거리...
사실, 귀찮기도 했지만 어찌 되었든 빨리 가서 빼줘야지 하는 마음이 앞섰다.
내려가서 빼주려고 하는데 아줌마 표정이 영~
표정을 보니까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뭐라고 하는지 궁시렁 궁시렁...
아줌마의 차는 온통 상처 투성이...뒷차는 바짝 대놓고 목욕탕을 갔나보다.
나로서는 영 이해가 안됐다. 그냥 빠져나올 공간인데...몇 마디 더 하려다가 그냥 차를 빼줬다.
경비원 아저씨도 나와서 보고는 충분히 빠져나갈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시면서 오히려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왜? 그때 대한민국 아줌마에 대한 유머가 생각났는지...
사실, 난 유머에 나오는 그런 아줌마 스타일을 무지 싫어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은근히 이른 아침, 차를 빼주면 고맙다는 말은 아니더라도 그런 느낌이라도 받고 싶었나보다.
씁쓸....
처음에는 좀 황당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차를 빼 달라는게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 아줌마에게 저 공간은 너무나 짧은 공간으로 다가왔으리라.
그래서 저렇게 자기 차의 앞뒤로 주차해 놓은 사람들이 오히려 이해가 안될수 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다.
성격 같아서는....ㅋㅋㅋ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거의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다.
남들에게 객관적이지만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똘레랑스 한다는 것, 그것은 견딤이라고 한다.
똘레랑스 한다는 것, 그것은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똘레랑스는 서로의 타협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서로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똘레랑스 한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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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난! 자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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