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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2010년 09월08일  ( )  시♡은의 일기 | HIT : 2,160 | VOTE : 124 |

수요일 밤예배가 끝나면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토스트를 사러 간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 "아빠, 배고파요."
먹는게 다 어디로 가는지...
둘다 배에 뭐가 들어있나보다.


난 별로 생각이 없어서 토스트 2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토스트를 풀어놓자 시은이가 토스트 하나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걸 어딘가에 두고 씩 웃으며 다시 돌아온다.


대충 눈치를 챘지만 시은이에게 물어본다
아빠 : "토스트 어디에 뒀니?"
시은 : "아니...그냥..."


남은 토스트 하나를 반으로 잘라서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아이들이 먹고 있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흐믓해진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제 정말 아빠가 되어가고 있나보다.
그 작은 입으로 야금 야금 먹고 있는 귀여운 은세...
이제 컸다고 의젓하게 먹는 큰딸 시은...
우리집 보물들...


요즘 시은세맘이 밤에 하는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들어온다.
엄마가 들어오면 주려고 토스트 한개를 챙겨 놓았나보다.
엄마를 챙기는 시은이의 마음이 참 이쁘게 다가왔다.


아빠 : "엄마 주려고 토스트 챙겨놨어?"
시은 : "예...엄마가 들어올때 쯤이면 배가 고플거에요."


조금 후에 시은세맘이 들어왔다.
시은이가 토스트를 엄마에게 전한다.
근데 눈치 없는 시은세맘, "엄마, 별로 생각이 없는데..."
내가 눈을 깜빡거리자 그제서야 "고마워 시은아. 엄마를 위해서 토스트를 남겨놨네..."
그제서야 감동이 느껴지나 보다.
눈치없는 시은세맘이 초를 치긴 했지만 시은이가 정말 대견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칭찬을 많이 해줬다.


시은이를 키우면서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게 참 중요한 거라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귀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예쁘게 살아라. 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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