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세의 일기
은세는 지금 9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참 빨리 큰다. 둘째라서 그런지 더 수월하게 크는 것 같다.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웃기도 잘 웃는다. 먹는 것도 잘 먹는다.
좀 크면 언니가 못 이길 것 같다.
근데 은세가 크는걸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언니와 참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
- 운동신경
운동신경은 은세가 훨 나은 것 같다.
시은이는 앉기 시작했을 때 맨날 뒤로 넘어지는게 일이었다. 여기서 쿵~ 저기서 쿵~
일어서기 시작 했을 때도 마찬가지...
지금도 시은이는 변함 없이 잘 넘어진다. 오늘은 가지고 놀던 인형에 걸려 넘어졌다. ㅋㅋㅋ
은세는 안 누워있으려고 해서 그랬는지 뒤집는게 좀 늦었다.
근데, 한번 뒤집더니 기어다니고 앉는건 금방....
요즘은 집고 일어서는건 기본이고 혼자 꽤 오래 서있기도 한다.
그리고 그 왕성한 활동력에 잘 넘어지지도 않는다.
은세를 축구선수 시켜야겠다. ㅋㅋㅋ
- 책읽기
시은이는 6개월 무렵부터 책을 읽어줬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집중을 하고 앉은 자리에서 몇권씩 읽었다.
지금도 시은이는 책읽는 걸 너무 좋아한다.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잘 한다.
부모가 아무리 책을 읽히려고 해도 자기가 싫으면 그만인데 기특하다.
근데 은세는 지금 상태로 봐선 영~아니다.
책을 읽어주면 관심이 없다. 도리어 책을 씹어 먹으려고 한다. ㅋㅋㅋ
책읽기보다 먹는것에 관심이 더 많다.
시간이 지나면 책읽기에 관심을 보일지 모르겠지만...언니랑 참 다르다.
- 먹기
우리 애들은 감사하게도 먹는거는 걱정 안한다. 둘다 너무 잘먹는다.
밖에 나가면 더 잘 먹는다. 집에서는 안 먹이는 것처럼 여겨져서 멋쩍을 때가 있다.
그렇게 먹어대는데 시은이는 키가 잘 안 큰다. 체질인가.... 쫌 걱정이 되긴하다.
은세는 먹는걸 밝히더니 살이 쪄서 허벅지가 장난이 아니다.
시은이는 지금도 안가리고 잘 먹지만 은세 먹는걸 보고 있노라면... 그저 신기할 따름...
우리가 뭘 먹고 있으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맘마 달라고 난리다.
엄마가 부엌에서 이유식하고 있으면 어떻게 아는지 입부터 쩝쩝거린다.
먹는 양도 장난이 아니다.
은세는 먹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온 얼굴에 웃음 가득...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도 참 다르다.
닮은 거라고 얼굴하고 머리가 늦게 자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하긴, 자매가 너무 똑같으면 재미가 없긴 하겠다. ^^*
요즘 은세는 아들이라는 소리를 더 자주 듣는다.
머리가 아직 안자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들 처럼 보이는가 보다.
내가 봐도 아들 분위기가 난다. 내가 너무 바랬나?...
식당에 갔더니 한 아주머니가 "큰딸은 엄마 닮았고 아들은 아빠 닮았네"라고 한다.
시은이 때도 그랬지만 당분간은 아들 소리를 좀더 들어야 할 것 같다. ㅋㅋㅋ
많이 다른 두 아이를 각각의 성향에 맞게 잘 키워봐야겠다.
정말 자녀교육에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