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세의 일기
은세가 드디어 태어났다. 2.33kg, 시은이 때보다 몸무게가 더 적다.
의사말로는 작은게 집안 내력이란다. ㅋㅋㅋ
엄마 골반으로는 2.5kg 넘어가면 수술해야 하는걸 알았는지 저렇게 작게 컸나 보다.
어찌나 작은지...작게 나아서 크게 키우는게 좋다는데 그래도 이건 너무 작다. ㅋㅋㅋ
그리고 시은엄마도 정말 대단하다. 골반중에도 협골반이라는데 무통 한번 안하고 순산했다.
너무 대견했다. 옆에 거동이 불편한 수술한 산모들을 보니 낳을 때 고통스러워도 수술 안하는게 백번 잘한 일인 것 같다.
탯줄을 자르고 품에 안았는데 한손 안에 꼭 들어온다. 감동의 물결이...
생명이라는 것은 정말 오묘하고 신비하다.
시은의 때 너무 노심초사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시은 엄마가 분만실에 들어가고 주위 사람들에게 기도해 달라는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기도해주는 사람들의 숨결이 많이 느껴졌다. 빨리 나올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2시간여 만에 이루어진 출산...시은이 때와 마찬가지로 은혜 만땅...
출산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 같다.
분만 후 시은이 엄마가 육아일기 노트를 보여줬다. 기도제목들이 빼곡히....
그 많은 기도제목 옆에 O 표시가 계속 되어 있다.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
기도를 부탁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기도부탁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
그렇지만 할수 없다. 모든 일에는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
기도하지 않고 하는 일은 그 일이 잘 되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해봤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낸다.
몇일 전 고향의 어머니가 눈수술을 하셨다. 역시 몇몇 사람들에게 기도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병욱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어머니를 바꾸라더니 기도를 해준다.
들어 보았는가 전화 기도?...ㅋㅋㅋㅋ
어머니가 그 전화 기도를 받고 너무나 좋아했고 안정감을 누리기 시작했다.
한번 본적 없는 사람의 기도를 받고 평안을 누리는 어머니를 보았다. 바로 이것이 기도의 힘이다.
역시 수술은 잘 되었다.
이번 생명이가 태어나면서 기도의 힘을 체험했다. 빌립보서 말씀이 많이 생각났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세상이 알수도 없고 세상이 줄수도 없는 평안....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