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예배 때 말씀이 아직도 내 머리속에서 맴돈다.
다른 사람들의 허물과 잘못들은 너무나 크게보인다. 주머니 속에 있는 돋보기나 현미경을 꺼내들고 보기 때문이다. 조그만한 것도 아주 크게 확대해서 본다. 어릴쩍 돋보기나 현미경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물체가 크게 보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신기하고 재미난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돋보기나 현미경을 들이대는 것을 참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정작 자기의 허물과 잘못은 아주 작게 본다. 아예 보지 않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거껏해야 흐릿한 거울하나를 꺼내서 자기에게 비추는 꼴이다. 자기에겐 한없이 관대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무서울 정도로 냉담하다.
주머니 속에 있는 돋보기, 현미경, 흐릿한 거울은 다 내다 버리고 말씀의 거울을 준배해야 하지 않을까...
말씀의 거울로 나를 비출 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잘 섬길수 있을 것 같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 7:3~5)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