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시은이 엄마가 허벅지에 가시가 박혔다며 아픔을 호소했다.
오늘이 8여선교회 특송이었는데 특송을 마치고 들어오다가 의자에 닿았는데 가시가 삐져나와 있었나보다.
처음엔 내가 빼면 아프게 한다고 손도 못대게 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바로 제압에 들어갔다.
뾰족한 걸 찾아서 소독한 후 발버둥 치는 시은이 엄마를 힘으로 제압하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조그만 가시를 빼내는게 그리 쉬운 일인가? ㅋㅋㅋ....
시은이 엄마는 엄살을 부리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섬세한 시술로 그놈을 빼고야 말았다. 다 빼낸 가시를 들고 시은 엄마 왈 "이 쪼그만 놈이 박혀있었는데 디게 아프네..."
당신이 했으면 절대 못 뺐다며 목에 힘을 좀 줬다. ^^*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도바울의 가시가 생각이 났다. 이 가시와는 전혀 틀린 가시인데 말이다.
육체의 가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사도바울 자신에게는 참으로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간절하게 3번이나 기도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그 고통은 손에 박혀서 아픔을 주는 가시처럼 늘 사도바울을 따라다녔을 것이다.
누가 사도바울의 그 고통을 알아줬을까?
사람들에게 저마다 자기를 괴롭히는 가시가 있다. 병일수도 있을 것이고 남모르는 아픔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가시 때문에 스스로를 낙심시키기도 하고 다른 사림들의 가시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 상처를 주기도한다.
사도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있었지만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 가시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고백한다.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날마다 내 마음이 약해짐을 느낀다. 모든게 점점 흐릿해진다. 내 은혜가 내게 족하다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동일하게 나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다. 약할때 강함을 주시고 위로가 되어주시는 그분께 잠잠히 나아가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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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 두노라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린도후서 12장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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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