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세의 일기
은세가 많이 컸다. 태어난지 140일이 되어간다.
별탈 없이 잘 커주니 너무 감사하다.
이제 뒤집기를 시작했다. 바둥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언니 클 때와 마찬가지로 잘 안 누워 있으려고 한다. 계속 안고 있으려니 엄마, 아빠가 힘들다.
안고 있어도 가만히 못 있는다. 이리저리 바둥바둥....궁굼한게 어찌나 많으지 하루종일 두리번 두리번....
대신 밤에는 잘 잔다.
시은이도 동생이 좋은지 잘 놀아주고 책도 잘 읽어준다.
가끔씩 두 딸을 한꺼번에 무릎에 앉고 있노라면 말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진다.
두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가 아이를 낳고, 믿음 안에서 잘 키워 가는 것이 아닐까?...
부모의 마음이 어떤것인지 느껴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점점 깨달아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TV 뉴스에 안양 초등학생 실종, 피살사건이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절규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내 마음도 갈기 갈기 찢어지는 느낌이랄까...
만약 내가 저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정말 범인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아이를 저렇게 할수 있었을까?....
사회는 점점 악해져가는데 우리 아이들은 범죄의 현장에 노출되어져 있다. 요즘 초등학생 귀가 시간이 되면 교문 앞에는 아이들을 태우러 온 부모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옆집 사람도 믿을수 없는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극과 극....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인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점점 잔혹해져가고 있는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걱정이 앞선다.
고난주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새삼 깨달아진다. 그분의 인도함 없이는 우리는 한시라도 살수 없다는 사실....그리고 점점 악해져 가는 세상을 바꿀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없다는 사실....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맘 편하게 살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