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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건네준 종이컵에서 따스함이 전해져 왔다.
참으로 정겨운 기분이 들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노인과 단둘이 율무차를 마신다.
지극히 작은 자들과 함께 어울리셨던 그리스도의 풍경들이 떠올랐다.
소소한 행복이 묵화처럼 밀려왔다.
이상하게도 노인과 가까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움이 있었다.
주님도 이런 마음때문에 작은자들과 그토록 지치지 않으시고 어울리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페이지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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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 병든 자들, 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과 늘 함께 하셨던 그분을 깊이 묵상해 본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25:35~40)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