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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뭐해?"

2009년 09월15일 (

) 은♡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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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고(?)를 치던 은세가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다정하게 하는말,
"아빠~뭐해?"
ㅋㅋㅋㅋ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한참을 웃고나서 대답을 해줬다.
"아빠~ 일해."
ㅋㅋㅋㅋ
은세의 별남에 혀를 내두르던 우리 부부에게 저런 애교는 시원한 박카스가 된다.
은세의 애교에 크게 한번 웃고 나면 스트레스도 저멀리...

시은세맘은 요즘 계속 아팠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시름시름...
시은세맘은 원래 아픈데 없이 건강하지만 좀 골골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대개 오래 산단다. ㅋㅋㅋ
몸이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박은세 때문인 것 같다.
박은세의 에너지를 당해내려고 하니 넉다운...
은세의 에너지는 방전도 안되나 보다.
참~ 신기한 녀석이다.
엄마가 몸이 안좋은 덕분에 내가 할일이 많아졌다. -_-

근데 잠시 은세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어느새 내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만감이 교차했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아이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행복이란건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순간순간 힘들 때가 더 많지만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

시은이와 은세가 커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동일하게 이런 감정을 느낄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들도 모두 그랬을 것이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그윽한 눈길, 이것은 '사랑'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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