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오후에 교사 모임이 있어 시은이를 업고 교회로 갔다.
모자를 쓰지 않으려는 시은이...차가운 바람이 시은이를 너무 괴롭혔나보다
그 날 오후부터 조금씩 열이 나더니 오늘 오후까지 열이 펄펄 났다.
어젯밤에는 잠도 못자고 밤새 끙끙 앓고 울기만 했다.
새벅엔 너무 뜨거워서 기저귀만 채우고 찬 수건으로 온 몸을 닦이기도 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글쎄 열이 40도까지 올랐단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이 보채고 엄마만 찾는 공주가 너무 불쌍했다.
열이 잘 안내려서 입원을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
저녁에 친정식구들과 저녁 약속이 되어 있어서 닝겔만 맞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닝겔을 맞는 순간부터 얼마나 울어대는지 온 병원이 떠나가는 것만 같았다.
30분을 넘게 울더니 힘들었는지 잠들어 버렸다.
다행히 열이 조금씩 내려서 집으로 가도 좋다 하셨다.
저녁내내 괜찮았는데 잠들기전에 조금 열이 있는 것 같다.
시은이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지켜보는 나의 마음도 정말 힘들었다.
같이 못자고 같이 아프고 같이 힘들어하고......
아이가 아프니 모든 욕심이 사라진다. 다른 건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만 해달라고...
그래도 참 감사하다. 시은이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었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낮아질 수 있었다.
떄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