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기독인 국회의원 당선자 41명과 교계지도자 등 150여명이 모여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민족복음화의 사명 감당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국민일보비전클럽(회장 박성철 장로)과 함께 국민일보(사장 노승숙 장로) 후원으로 ‘제17대 기독인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예배’를 5월 8일 CCMM빌딩 12층 우봉홀에서 가졌다. 언론에서 조사한 기독인 국회의원 당선자는 당초 104명으로 알려졌으나 한기총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1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기총 임원과 교계 지도자 및 초청된 여·야 기독인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한 이날 예배는 정근모 장로(한림원 원장)의 사회로 유재건 의원(열린우리당)의 기도와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설교 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조용기 목사는 ‘광야의 축복(요한복음 15:5)’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숱한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기독교의 신앙 때문”이라며 “천국을 마음에 품고 국회로 들어간 기독인 의원들은 주님과 동행하여 광야같은 상황의 이 나라에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하식에서 길자연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님은 물질이나 제도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 그 계획대로 역사를 만들어가신다”며 “기독인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기억하여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말을 통해 김원기 의원(열린우리당)은 “수십년간 정치일선에 있으면서 역사의 흐름과 시대적 대세가 인간의 꾀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신앙으로 깨닫게 되었다”며 “과거 정치권의 부정적인 요소와 단절하고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기독인 의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정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상득 의원(한나라당)은 “수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후원 그리고 아낌없는 격려와 기대를 보내주신 한국교회에 감사와 더불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과거처럼 당과 정치논리를 앞세우기 보다는 서민의 고통을 살피며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의 인도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 △경제회생 △민족복음화 △기독인 국회의원의 사명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행사후 참석자들은 황우여 의원(한나라당)의 감사기도와 더불어 조찬을 같이했다. 한기총이 집계한 기독인 국회의원 당선자는 총 299명중 122명으로 전체의 41%로 16대 국회때(273명중 112명)와 비율이 동일하다.
아무쪼록 이번에 당선된 기독인 국회의원들은 이전의 사례를 밟지 않고, 제일 낮은 자리에서 국민들을 섬기며, 가난하고 유약한 서민들의 편에 서서 공의와 사랑의 정치를 펼쳐 나가길 기대해 본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