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 확률이 높다. 세계 톱 기업인들을 자문하고 교육시키고 있는 미국의 스티븐 코비 리더십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이혼율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가정붕괴 현상이 심각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톱 CEO 50명 중 43명은 한 명의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건강한 가정생활이 주는 기쁨과 심리적 안정을 성공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리더십의 핵심 자질인 포용력 인내심 대화기술 용기 협조정신 상상력 정직 등은 모두 건강한 가정생활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얼마 전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재미있는 계산을 해서 보도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이혼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매년 10만달러(1억2000만원)를 더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결혼생활과 관련,행복도에 가장 큰 장애가 된 것은 1위 별거,2위 배우자와의 사별이었다.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가정의 행복이 아닐까? 행복감은 개인의 자존감을 높여주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학문적 수행이 더 우수하고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며 실패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따라서 행복한 부부가 갖는 경쟁력은 말할 수 없이 크다.
행복한 부부는 그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적응력과 올바른 태도를 보인다. 부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돈 성공 건강 아름다움 지능 권력 등의 주관적인 행복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듯하다. 배우자와 행복하게 사느냐,불행하게 사느냐는 환경보다는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에서 비롯된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결혼예비학교,연령별 부부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행복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야 한다.
“서로 다른 것은 어느 쪽은 옳고 어느 쪽은 그름이 아니고 단지 서로 다를 뿐”이라는 말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부부간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먼저 기대치를 버려야 한다. 상대방에게서 기대치를 버리면 불평이 없어지고 순수한 사랑이 생기며 행복해진다. 상대방을 향한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도움을 간구하자. “저희 손을 잡아주신 주님처럼 저도 그의 손을 다시 잡아주게 하소서”
한편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뜨시오. 그러나 결혼 후에는 한 눈은 감으시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자기 짝을 찾아야 하지만 일단 결혼한 후에는 한쪽 눈을 감고 살라는 충고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자주 윙크를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윙크는 상대방의 장점만 보고 단점은 보지 않겠다는 표시다. 아울러 결혼은 둘이 하는 것이 아니라 셋이 하는 것이다. 신랑 신부와 하나님이 하는 것이다. 가정의 주인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가정은 작은 천국이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