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서 전화가 왔다. "저~ 잠깐 내려와 보셔야 겠는데요." 바로 감이 왔다.
내려가 보니 젊은 남자와 여자가 서 있었다. 내 차가 당했다. 가만히 세워 놓은 내차를 여자분께서
들이 박았나 보다. 옆에 있는 남자 분이 웃으면서 명함을 건넸다. "죄송하게 됐습니다. 견적 뽑아서 전화 주시면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차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서 속은 좀 상했지만 어찌하겠는가? 아무 소리 안하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래도 사고 내 놓고 도망가면 그만인데 전화 준게 어딘가?....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그 사람도 놀랬을텐데 웃음을 잃지 않고 점잖게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사고 내 놓고도 기분상하게 하는 사람이 많은데...
며칠전 수리비 입금했다는 문자가 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과 함께...
나도 답문자를 넣었다. 좋지 않은 일로 만나게 되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뽑은 내 마탱이...가만 세워 놓은 차를 다른 차가 박은게 벌써 두번째...내 마탱이도 수난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