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첫 코스...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이다.
햇빛이 많이 내리쬐는 때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냥 차에서 기다릴까 하고 망설이다가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간다는게 좀 그래서 우산으로 태양을 피하여 성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첫째 수요일은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다들 너무 기뻐하며 입성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큰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려는데 방송국 차량으로 보이는 대형 차들과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오늘 이곳에서 촬영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말로 대박났다. 영화 "천군"을 찍고 있었는데 주연이 박중훈, 공효진, 김승우란다.
더더욱 가슴 설레는 것은 이 사람들이 여기 와 있다는 사실...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순간 눈 앞에 낯익은 얼굴이 퍼뜩 지나가는 것이었다.
박중훈이었다.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박중훈이다"를 외치며 가족들을 찾으러 갔다.
이때문에 박중훈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배우 한 명 봤다는 기분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낙안읍성...오길 잘했군...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