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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속이 뒤숭숭할 때가 있다. 그 생각들로 인하여 마음이 편안해 지기도 하며 불편해지기도 한다. 마음이라는 것을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묘사하기 위해 많은 형용사들이 사용되고 있다. 편안한, 불안한, 기쁜, 슬픈, 아쉬운, 불쌍한, 악한, 어두움, 의심하는, 강퍅한···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단어들이 사용되는 만큼 이러한 마음들은 시시때때로 변하기도 한다. 기쁘다가도 갑자기 슬퍼지기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간사해지기도 한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마음이 흔들려 후회하기도 한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는 어둠의 동굴에 갇혀서 방황할 때가 많다. 내 마음의 잦은 변화를 느끼면서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잠잠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인 '게리 콜린스'는 마음을 사고, 학습, 문제해결, 의지, 인식, 집중, 기억, 주의, 그리고 사상과 감정의 경험 등을 포함한 우리의 정신 활동의 총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마음이라는 것이 너무나 다양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정의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 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음은 그것을 볼수도, 무게를 달수도, 해부하여 갈라 보일 수도 없지만 놀라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흔히 사람들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이 될 수도 있다. 의학용어 중에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것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지금 다양하고 복잡한(complicated)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것들 가운데 인간의 심리(마음)만큼 복잡한 것도 없으리라. 시편 기자의 표현처럼 인간은 신묘막측(神妙莫測)하게 지음 받은 존재이다. 복잡한 전자 회로를 생각해 보자. 아무리 복잡한 전자 회로라고 해도 회로도를 보고 찾아가다 보면 쉽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의 문제는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떤 때는 자신도 자기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를 때가 있다. 물론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미묘한 감정상태를 다 파악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수세기 동안 많은 철학자들이 마음의 능력과 그 존재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왔다. 지그문드 프로이드를 비롯한 정신분석학자들도 그 신비를 벗기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어떤 신경학자들은 마음과 뇌와의 관계를 탐구해 오고 있다.
세상에는 마음에 평안이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 마음속의 여유는 조금씩 사라지며 점점 더 각박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자기중심적이며 자기의 욕구를 채우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때로는 염려하는 마음, 혼돈된 마음, 질투하는 마음, 분노의 마음, 절망감, 압박감, 정욕에 시달릴 것이다. 아니, 지금 이 시간도 좋지 못한 마음들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없을 때 우리의 삶은 긴장되고 공허하며 주위 지체들과의 교제는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불편하면 그 마음은 옆에 있는 지체들에게 옮겨가서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마귀도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인 마음에 침투해서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며 올무에 빠뜨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우리들의 문제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물론 죄의 문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곳도 마음인 것 같다. 로마서 7장에서 사도바울은 그의 마음이 원하는 것과 실제로 자신이 행하는 것 사이에서의 내적 갈등을 고백하고 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성경에는 마음에 대한 언급들이 많이 나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며 또는 암송하는 구절도 상당부분이 있을 것이다. 성경에 나와있는 마음의 의미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게리 콜린스에 의하면 원문(히브리어, 헬라어)에는 여러 가지 다른 단어들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마음(mind)으로 번역되어 있으며 이 단어들이 영어로 번역될 때 혼(soul), 마음(heart), 태도(attitude), ....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마음이 성경에서 사용될 때 '결심.(느헤미야 4:6), '기억'(사46:8), '감정적인 안정성'(막5:15), '생각'(눅1:29), '지적인 기민함'(행17:11), '헌신'(마22:37) 등의 의미로 나타난다고 한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마음들은 행동으로 연결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근심스러운 마음은 근심스러운 행동을 낳고 어리석은 마음을 가진 자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다. 지혜로운 왕 솔로몬도 잠언에서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사람됨을 결정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잠언 4장 23절에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고 말하고 있다. 베드로전서에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고 말씀하신다. 또 이사야에서는 심지가 견고한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일상생활 속에서도 감정에만 치우치다 보면 균형을 잃게 되는 것 같다. 감정을 조절하며 절제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감성과 이성 의지가 적적히 조화될 때 균형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며 말씀묵상과 기도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성숙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결단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단지 결단만으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쉽지도 않고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도우실 수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우리에게 유익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실 수 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잔잔한 평화를 맛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말씀을 묵상 할때, Q·T를 할때, 찬양을 할때 잔잔하게 밀려오는 평안,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줄 아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2000년대가 다가온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는 사도바울의 권고처럼 새로운 마음을 품는 것에 그치지 말고 행동이 변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러야 할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세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마음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어야 할 때인것 같다. 헛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추어 보며 다스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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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난! 자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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