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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모임은 영화감상의 날.
참석인원은 목사님, 기열이, 도성이, 나, 그리고 명옥이....
장소는 3층 대학부실, 액정의 위력은 역시...극장에서 영화보는
기분으로.....
오늘은 특별한 상황속에서 영화를 보았다. 월드컵의 열기가 모락 모락...오늘
은 우리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혈전을 벌이는 날, 옆에 대학부 학사관에서는 이
따금씩 함성소리가 들렸다. 대학부 지체들이 모여서 축구를 시청하고 있었다.
축구 좋아하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나지만...(그런데 청년회 강적
이 나타났다. 김 모씨(병?)와 이 모씨(주?) 와 김 모씨(진?) 에게는 뒤지는 것
같다. ㅋㅋㅋ) 하여튼 축구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영화감
상도 청년회 모임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제목은 "빌리 엘리어트"(감독:스테픈 달드리; 배우 : 줄리 월터스, 제이미
벨). 이 영화는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
았다고 한다. 80년대 중반의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광부인 아빠
와 형, 치매에 걸린 할머니, 그리고 주인공인 빌리 엘리어트...(내용은 다 말하
면 재미 없으니까 다들 한번 빌려 보시요)
이 영화가 끝나자 토요모임에 참석한 5명 모두의 모습에서 만족함을 볼 수 있
었다. 잔잔한 감동이 전해오는....메말라 있던 나의 마음에 신선한 감동을 가져
다 주었다. 오늘 토요모임 안나온 사람들은 많이 후회할걸...
사람들마다 느껴지는게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갔다. 빌리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빌리에게 새
로운 세상을 보게했던 발레교사를 보며 우리 고등부 아이들이 떠올랐다. 동기
부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헌신적으로 아이를 가르치고도 스포트
라이트를 거부하며 뒤로 물러 설 줄 아는 발레교사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아버지와 형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다. 멀리있는 영국이지만 우리나라 아버지
의 모습과 다를게 없다. 전형적인 경상도 아버지...*^^*
세파에 찌들어 버린 마음들....굳어 버린 마음 가운데 서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
게 되었다. 정말 어름짱같은...그런데 완고한 아버지의 모습을 바꾸어버린 사건
이 있었다. 아버지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 것이다.
파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까지 배신하고 막장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
떤 마음이었을까? 발레 학교의 오디션에 보내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하는 아버
지의 마음은...내 눈에도 눈물이 맺치려고 했다. 얼른 태연한척 했지만....
우리의 아버지들도 저러한데...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런던의 발레학교에서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한마디 건넨
다. "학교에 가서 힘들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겠어요" 그러자 아버지 曰 "까불
지 마라. 네 방 이미 세줬다." (정확한 대사는 아님)라고 한다. 이 대사가 한마
디 흘러갔는데 갑자기 아브라함이 생각났다. 참 희한한 일이다. 전혀 관계가 없
는 것 같은데...아브라함은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산으로 향할때 방해되
어지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산으로 향했다. 가지 못하게 메달릴 아내의 눈을
피해서...주인의 미친짓을 막무가내로 말릴지 모를 종도 산 정상에 올라오지 못
하게 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이 떠올랐다. 적용이 뒤죽 박죽....ㅋㅋㅋ 하여튼 그
래도 좋다. 아브라함의 마음이 느껴졌으니까...
그리고 계집애 같지만 빌리의 옆에서 박수를 쳐주며 인정해주는 친구의 모습
을 보며 친구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직도 많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기에 다른지체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같이 한
번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게 하나 더 있다. 영화를 볼 때는 우리 명옥이랑 같이
봐야 한다는 사실...살아있는 효과음.... "와!...안돼...멋있다. 때로는 눈물까지..
옆에 있으면 절로 감동이...ㅋㅋㅋ
하여튼 명옥이의 따뜻한 마음씨가, 감성이 너무 부럽다. 그 마음이 너무 이쁘
다. ㅋㅋㅋ "다음에는 다 같이 영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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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난! 자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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