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황목사님께서 분양해 주신 매발톱이 죽었다.
나의 실수다.
욕실에서 물을 주려고 가지고 갔다가 깜빡 잊고 몇일을 지냈다.
욕탕 안에 습기가 과해서일까? 며칠전부터 시들시들 하더니 끝내 죽어버렸다.
여리디 여린 줄기에서 아름다운 잎을 만들어 내서 많이 아끼던 식물이었는데...
꽃까지 보려고 했던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오늘 집을 나오면서 말라 비틀어져 있는 식물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척 상했다.
며칠전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까운 목슴들이 세상을 떠났다.
며칠동안 그 뉴스를 대할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졌다. 가슴이 무척 아팠다.
죽은 병사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더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김일병이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확실히 알수 없지만...저렇게 밖에 할수 없었을까?
죽음은 사람의 마음을 참 우울하게 하는 것 같다.
죽음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남아 있는 삶들을 그분께 의탁하며 열심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