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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트윙클9 - (9장 시험을 치다)
2012년 08월08일  ( )  시은글의 일기 | HIT : 640 | VOTE : 33 |
제9장. 시험을 치다

세라는 너무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방금 메리스는 자기가 심사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렇다면 실제 체이시 여왕의 성격을 적어도 합격이라고 해 주지 않을까?.
세라는 재빨리 체이시 여왕의 성격을 적었다. 물론 진짜 성격을 적었다.
합격을 기대하면서, 곧바로 채점이 시작되었고, 요정들의 시험지를 하나하나 걷은 메리스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그 아무도 몸을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았다. 메리스는 요정봉을 들고 첫 번째 시험지를 펼쳤다.
메리스가 요정봉을 들자 모든 요정들이 침을 꼴깍 삼켰다. 곧바로 메리스의 입이 열렸다.

"이름은 베이스 하녀. 내용은 여왕님은 매우 인자하시며 지혜로우시고 착하신 분이라고 적었군요. 좋아요. 다음은. 톰 씨. 오래된 경비병이라 은퇴하실 거지요? 당신의 내용은 참 희한해요. 여왕님이 백성들을 매일매일 웃겨 주시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적었군요. 그리고...."

메리스는 몇 사람을 더 발표했다.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세라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메리스가 총 27명 중 24명을 발표했다. 이제 세라, 알리샤, 루나만 남아 있었다. 세라는 침착해지기 위해 애썼지만 자신 혼자 여왕의 진짜 성격을 적었다고 생각하니 더 긴장되었다. 메리스 여왕은 제일 먼저 알리샤의 시험지를 들었다.

"음. 알리샤 양, 요정은 아니지만 여기를 탈출하기 위해 온 인간이지요. 이 아이는 여왕님이 요리를 잘하시고 친절한 성격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고 적었군요. 훌륭해요. 다음은 루나 양. 이 아이도 인간이지요. 알리샤의 친구이자 같은 목적을 가진 아이에요. 루나 양은 여왕님은 누가 봐도 착하시며 늘 방긋방긋 웃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 때문에 더 예쁘다고 적었어요. 훌륭합니다! 이제 마지막 세라 양인데요...."

세라는 자신의 이름이 불러지자마자 벌떡 일어섰다. 메리스가 머리를 뒤쪽으로 넘기며 말했다.

"무슨 일이지요? 세라 양?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세라는 아무 일이 없다고 말하고는 자기가 문제를 읽고 싶다고 했다. 메리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세라는 앞으로 나가 단상에 섰다. 사람들이 유심한 표정으로 세라를 쳐다봤고, 알리샤와 루나는 잘하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세라도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세라는 자신의 시험지를 펼친 뒤 요정봉을 들었다. 혼자 다른 답을 적어서 민망하기는 했다.
사람들, 메리스, 친구들과 에니카, 트윙클도 모두 기대하고 있는데 세라 빼고 모두가 합격하면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세라는 트윙클이 숨기고 있는 사랑의 아픔을 알고 난 후, 트윙클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하나 있었다.
트윙클은 도대체 왜 세라를 탈출시키려고 했던 것일까? 세라가 좋았으면, 요정 나라에서 계속 사이좋게 지내자고 했을 텐데,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세라는 입을 열었다.

"저의 답은 여러분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합격할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합격할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제 내용을 읽겠습니다."

세라는 숨을 한 번 고르고, 침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저는 여왕님이 잔인하고 나쁘고 고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여왕님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만 적었지만 저는 여왕님의 실제 성격을 적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합격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어리석은 사람, 아니 요정입니다. 이 시험은 여왕님의 성격을 적는 게 아니라, 실제 무서우신 여왕님을 두고 이런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용기와 솔직함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적은 것입니다. 어차피 심사위원은 체이시 여왕님보다 인자하시고 아름다우신 메리스 여왕님입니다. 전 그 점을 이용하여 이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세라의 말을 들은 모든 요정들, 뒤에 있던 메리스 여왕, 친구들과 밖에서 듣고 있던 에니카, 트윙클까지 모두 놀랐다. 세라는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요정봉을 단상 위에 올려놓았다. 천천히 자기 자리로 돌아간 세라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고 말하지 않았다. 메리스는 단상 위에 다시 섰다. 요정봉을 든 그녀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그녀는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방금 우리는 우리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인간 소녀의 지혜로운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심지어 항상 세라 양 곁에 있던 친구들마저 이 시험의 진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알아냈습니다. 우리보다 더 어린 이 아이가 말입니다."

메리스는 요정봉을 내려놓고 큰 종이에 무언가를 썼다. 잠시 후 하인 한 명이 들어오자 여왕은 그 종이를 누군가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메리스가 잠시 동안 가만히 있자, 부인들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결과를 듣지도 않고 시험장을 나갔다. 문지기들 역시 시험장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욕을 해댔다.
하인들과 하녀들은 오랫동안 체이시 여왕을 섬겼기 때문에 그다지 심한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알리샤와 루나도 멍한 표정으로 단상만 보고 있었다. 평소 침착한 성격을 가진 알리샤와 대책을 잘 세우는 루나는 늘 세라와 함께 하는 동무였다.
그런데 그들의 운명은 결국 갈라지고 말았다. 시험장에 있던 요정들, 그리고 인간들은 세라를 빼고 모두 탈락일 것이다. 시험도 1년에 한 번 뿐인, 그렇게 빨리 돌아오지 않는 시험이었다.

만약 세라만 합격한 것을 에니카와 트윙클이 알게 된다면 얼마나 실망할까, 탈출할 마지막 기회인데 이제 어쩐단 말인가.
특히 트윙클은 세라 일행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준 최고의 친구이자 요정이었다. 세라가 절대 잊지 못할 최고의 친구......
트윙클에게 미안한 마음과 합격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알리샤와 루나는 상당히 괴로워했다. 기적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었다.
세라는 메리스에게 부탁해 보고 싶었지만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아무리 인자한 여왕이라도 그런 어려운 부탁은 들어 주기 어려웠다. 그렇게 하면 하인, 하녀, 문지기들과 부인들까지 합격시켜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결국, 그 일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메리스가 커다란 종이에 합격한 사람과 탈락한 사람을 하나씩 적자, 세라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 눈물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세라의 눈이 빨갛게 변하자 루나와 알리샤가 위로해 주었다. 자신들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들의 표정은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세 아이는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잔뜩 긴장되어 있는 에니카와 트윙클이 입술을 깨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라가 결과를 알려 주자 트윙클의 눈꺼풀이 힘없이 내려앉았다.
알리샤와 루나는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세라는 그들을 용서했지만
너무나도 슬펐다. 꼭 친구들과 함께 돌아가고 싶었는데...
세라는 이제 자유였다. 인간 세계로 돌아가도 되었고 요정 나라에 계속 있어도 되었다. 세라는 원래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게 목표였지만 친구를 버리고 갈 수는 없는 일. 세라는 오늘은 궁전에서 자고 내일 생각하기로 결정했다. 세라는 그 날, 편치 못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세라는 아침 인사를 하러 갔다. 머릿속이 여러 가지 내용들로 꽉 차 있었다. 그러나 세라는, 궁전 홀 안에서 누구보다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메리스 여왕(여왕 자리가 결국 바뀌었다)이 말한 그 내용 때문에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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