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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트윙클8 - (8장 세라의 도전)
2012년 08월08일  ( )  시은글의 일기 | HIT : 569 | VOTE : 39 |
제8장 세라의 도전

"잠깐!"

세라의 크고 당당한 소리에 경비병들이 움찔했다.

"조그만 녀석이 소리는 크구먼. 가만, 저 아이가 여왕님 목걸이에 있는 아이 아니던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그 애가 맞구먼. 역시 자네야."

" 분명히 그 아이야. 어서 붙잡아, 토이!"

세라는 그 말을 듣자마자 조랑말 푸니 위에 에니카를 태웠다. 안절부절못하던 에니카는 얼른 똑바로 앉았다.
토이가 계속 쫓아왔지만 잘 훈련된 푸니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겨우 추적을 피한 세라는 에니카의 자리를 조금 더 당겨 주고, 조랑말에서 내렸다. 에니카는 한결 자리가 편해 진 듯 표정이 부드럽게 바뀌었다.
추격을 간신히 피하긴 했지만, 이제 걱정되는 것은 트윙클 일행이었다. 친구들은 잘 데려왔을지, 혹시 경비병에게 잡히진 않았을지 걱정되었다. 에니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근심에 싸여 있었다.
세라는 머리를 쓸어 넘기고 말을 중지시켰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중간 중간에 잘 쉬어 줘야 했다.

세라는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트윙클이 해 준 일들이 고맙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다. 세라의 눈물을 본 에니카는 입을 열었다.

"요정 여왕님은, 잔인하셨지만 백성들이 필요한 것은 모두 해 주는 여왕이기도 했지. 그래서 요정 탐지기를 주셨어. 요정이 어디 있는지, 모습은 어떤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요정 탐지기란다. 또한 인간들도 방금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하셨어. 이름만 입력하면 된단다. 여왕님은 네가 인간세계에서 온 나쁘고도 버릇없는 아이라고 말했지. 요정 탐지기에는 성격, 별자리, 띠, 생일, 요정 번호도 다 알 수 있는데 그걸 확인하지도 않고 말한 거야. 여왕님은 네가 이걸 가지면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서 나에게 요정 탐지기를 맡기고 네게 절대 주지 말라고 하셨지만 나는 줄 거란다. 자. 네 요정 탐지기다."

요정 탐지기는 보라색에 표면이 매끄럽고 여러가지 메뉴, 숫자, 글자가 적혀 있었다. 세라는 전원을 켜자마자 트윙클의 이름을 입력했다. 5초 정도 삑삑 소리가 나더니, 곧 트윙클의 모습이 나왔다. 그녀는 알리샤, 루나와 함께 경비대에 붙잡혀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너무나 침울했다. 세라는 주머니에 요정 탐지기를 넣어 놓고 다시 푸니 위에 올라탔다. 에니카는 세라의 큰 열정을 알았기 때문에 바로 출발했다. 세라는 뒤에 앉아서 요정 탐지기를 확인했다. 다행스럽게도 트윙클 일행이 온 힘을 다해 도망가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의 문제가 더 있었다. 푸니 위에는 한 명만 타도 자리가 넉넉하지 않은데 5명이나 타면 너무 비좁을 것 같았다. 세라는 요정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말 4마리를 더 구했다. 요정들은 목걸이에 있는 세라의 사진을 확인하고는 바로 빌려 주었다.
다행히 5마리의 말이 모두 모였다. 세라는 그 중 연갈색의 늠름한 말을 탔다. 세라는 말을 타자마자 트윙클, 루나, 알리샤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들은 세라 일행과 가까운 곳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세라가 방향을 알려주자 에니카는 그쪽으로 말을 몰고 갔다. 나머지 네 마리의 말도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고분고분 따라왔다. 푸니와 말들이 잘 따라온 덕분에 세라 일행과 트윙클 일행은 짧은 시간 안에 만날 수 있었다.
루나도, 알리샤도 모두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가장 힘들어 보이는 아이는 역시 트윙클이었다. 세라는 트윙클을 보자마자 꼭 껴안고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영문을 모르는 루나와 알리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트윙클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에니카도 알리샤, 루나를 반기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달라고 했다.
트윙클은 말에 올라타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리샤와 루나를 데리고 가는데 갑자기 우리가 가던 방향 반대쪽에서 경비병들이 나타났어. 경비병들은 보자마자 잠이 드는 음료수를 먹인 나를 기억하고 우리 일행을 모두 붙잡았어. 하지만 나는 꾀를 하나 냈어. 우리가 여왕님께 편지를 전해 주러 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했어.
그러니까 두 명은 넘어가는데 한 명은 안 넘어가더라. 그는 토이였지. 토이는 이게 거짓말이며, 도망가기 위해 꾸미는 일이라고 했어. 그렇게 세 명이 실랑이를 하는 동안 우리는 재빨리 도망갔지. 그러다 겨우 세라 너와 만난 거야. 아무튼 좀 있다가 또 잡으러 올 테니 어서 피해야 해!"

모두 이 말에 동의했다. 각자 말을 몰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세라가 물었다.

"트윙클. 지미는?"

"나 여기 있어! 세라 양!"

뒤쪽에서 지미가 달려왔다.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세라는 트윙클의 보았다. 트윙클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전이 성공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그 때, 경비대가 달려오기 시작했다. 지미가 이 사실을 알리자 말들의 속도가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경비대도 바짝 뒤쫓고 있었다.
결국 세라 일행은 잡히고 말았다. 경비대는 그들을 작은 감옥에 가두고는 커다란 상자에 담아서 성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세라는 이제 끝났구나, 하는 마음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아름다운 목소리가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 애들을 풀어 주시오. 지금 당장!"

세라 일행은 귀가 번쩍 뜨였다. 경비대가 코웃음을 치면서 그냥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또 그 목소리가 들렸다.

"소환!"

갑자기 감옥과 상자가 모두 풀어졌고, 눈에는 목소리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한 여인이 보였다. 경비대는 멍한 얼굴로 풀려난 세라 일행을 보고 있었다. 그 여인은 세라 일행에게 오라는 고갯짓을 했다.
아이들과 에니카는 모두 일어나서 그 여인을 쳐다보았다. 그 여인이 말했다.

"내 이름은 메리스. 요정 나라의 여왕이란다. 내가 들고 있는 건 여왕의 지팡이고, 너는 세라 아니니?"

세라는 메리스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보다 요정 나라의 여왕이란 게 더 놀라웠다. 경비대도 깜짝 놀란 듯했다.
메리스는 말을 이었다.

"물론, 체이시가 진짜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단다. 그런데 체이시는 내 동생이야. 내가 진짜 여왕이지. 내가 잠시 이웃 나라에 간 사이에 체이시가 내 자리를 빼앗은 거란다. 하지만 여왕이 없으면 안 되니까 그건 이해하지. 지금 궁전으로 갈 것인데 체이시가 이 아이들과 에니카 부인을 데려오라고 했나 보지? 이제 여왕이 다시 바뀔 테니까 잡을 필요 없으니 어서 풀어 주어라."

경비병들은 분하다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경비병들이 가 버리자, 메리스는 조랑말들을 각자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물론 푸니도...
모든 일을 끝마치자, 이 아름다운 여왕은 성으로 출발했고 아이들도 그 뒤를 따라갔다. 에니카는 벌써 집으로 돌아갔다. 체이시가 여왕 자리에서 물러나고 메리스가 여왕이 되면 축하 파티를 하려고 음식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메리스가 말했다.

"세라. 네가 탈출할 거라고 트윙클이 그러던데. 넌 아주 큰 도전을 해야 탈출할 수 있어. 네 친구들도 물론이고, 이젠 내가 있으니 체이시가 알아도 상관은 없단다...."

세라는 정말 깜짝 놀랐다. 탈출하는 데도 그런 시험이 있다니!
그러나 세라는 도전할 것이었다. 일단 그 시험의 내용을 알아야 했다. 메리스가 바로 옆에 있었지만 메리스의 표정이 왠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에 세라는 묻지 않았다.
대신, 말의 안낭에 먹을 것을 채우던 트윙클에게 슬쩍 물어보았다. 트윙클은 시험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참 동안 멍하니 일어서 있던 트윙클은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시험을 봐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 네가 놀랄까봐 그랬어. 친구들을 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네가 시험에 신경 쓰면 일을 잘 못할까봐.. 시험의 내용은 말이지. 체이시 여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검사하는 시험이야. 그런데 사실대로 여왕님이 잔인하고 나쁜 요정이라고 적으면 무조건 탈락이야. 거기 있는 사람은 전부 여왕님을 섬기거든."

세라는 체이시 여왕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사실대로 적으면 탈락이라니 거짓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세라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시험 때는 어쩔 수 없었다.
메리스 여왕은 체이시 여왕이 자기 자리를 빼앗은 게 분한지 화가 난 표정이었다. 세라는 여왕 자리가 바뀐다면, 메리스 여왕으로 바뀐다면, 요정 나라에서의 생활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체이시 여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와는 정반대로 생활하게 될 것이다. 세라와 친구들은 더 좋은 방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친구들은 더 될 것도 없이 좋아할 것이고 세라도 집에서 생활할 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지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세라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윙클이 세라를 위해 오래 전부터 짜 온 작전이 다 망쳐지는 것은 정말 싫었다. 세라를 위해, 세라의 친구들을 위해, 그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대신 해 준 트윙클...
트윙클과의 우정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세라는 시험을 보고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친구들과 트윙클을 위해서 어렵게 선택한 길이었다.
마음을 굳힌 세라는 성에 도착하자마자 체이시 여왕에게 인사를 올린 뒤, 시험장으로 걸어갔다.
그 안에는 은퇴할 늙은 문지기들,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하인들과 하녀들, 여기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부인들이 가득 차 있었다. 세라는 알리샤와 루나를 얼른 데리고 들어왔다.
안에 마지막 세라 일행이 들어오자 체이시 여왕이 앞문으로 도도하게 걸어 들어왔다. 그 뒤에는 메리스 여왕이 새침한 표정을 짓고서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메리스 여왕은 단상 앞에 서서 말하기 시작했다.

"은퇴, 탈출, 자유로움 등 여러 가지 이유들로 시험장에 들어오신 여러분들은 시험을 통과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심사는 요정 나라의 진짜 여왕인 나 메리스 여왕이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여왕 자리는 제가 맡을 것입니다."

메리스의 갑작스러운 말에 요정들이 웅성댔다. 체이시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메리스의 입을 막고 다시 설명하기 위해 요정봉을 들었지만 메리스가 요정봉을 빼앗아 갔다.
잔뜩 화가 난 체이시는 메리스를 노려보더니 휙 돌아서 시험장을 나가 버렸다.
메리스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요정봉을 다시 들어올렸다. 그러고는 시험지를 나눠 주었다. 세라 일행은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지를 받았다. 문제는 역시 체이시 여왕의 성격을 적으라는 것이었다. 세라는 갑자기 번뜩 좋은 생각이 떠오르며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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