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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트윙클7 - (7장 트윙클의 아픔)
2012년 08월08일  ( )  시은글의 일기 | HIT : 605 | VOTE : 34 |
제7장 트윙클의 아픔
세라는 되도록 빨리 편지를 읽고 싶었다. 이 여왕이 그리 착한 사람이라 생각되지도 않았고, 또 그녀가 언제 집으로 보내 줄 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니 모든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고 어서 도망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세라는 혹시 여왕이 보낸 건 아닐까 근심하며 두루마리를 펼쳤다.
세라에게
세라, 나 트윙클이야.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이 편지의 내용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아주 중요한 편지라 다른 사람이 읽으면 불행이 온다고 여왕님께 거짓말해서 어렵게 보낸 편지거든.
이걸 여왕님이 아시면 난 요정 감옥에 갇히거나 쫓겨나게 될 거야. 네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말아 줘. 먼저 이 편지의 가장 중요한 점을 말할게.
사실, 요정 여왕님은 아주 잔인하고도 제멋대로야. 그래서 우리 요정들에게 목걸이에 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데려오면 상을 받고, 한 명도 데려오지 않으면 큰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말했지. 그리고 세라. 너한테 미안한 것이 두 가지 있어. 첫 번째는 요정 여왕님이 나쁘다는 것을 빨리 알리지 못해서 미안해. 빨리 알렸으면 지미도 만나지 않고 여왕님께 못 찾은 척 할 수 있었는데... 지미가 널 보아서 요정 여왕님이 널 알게 된 거니까 말이야. 그리고 두 번째는, 사실 내가 매에게 쫓겨서 나무에 숨어 있다가 요정 가루가 되었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야. 여왕님이 나를 가루로 변신시켜서 가게로 보낸 거지. 정말 미안해. 세라. 네가 진심으로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작전을 세웠어.
이제는 신중해야 해. 내가 엄마한테도 말하고 오늘 4시에 성문에 와달라고 했으니 들키지만 않는다면 넌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친구들은 내가 책임지고 우리 집으로 보낼 테니까 넌 거기서 엄마랑 기다려. 그때쯤이면 여왕님도 네가 탈출한 것을 알아챌 거야. 가서도 꼭 조심해야 해. 내가 지미한테 말해서, 여왕님께 말하지 말라고 빌어 볼게. 너희 친구들은 지미 편으로 보내고, 나랑 지미는 계획을 세워서 여왕님을 속일게. 물론 지미한테 비는 것은 자존심 상하지만 널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내 걱정은 하지 말고 4시가 되자마자 짐을 챙겨서 얼른 나가. 난 경비병들에게 잠자는 약이 든 음료수를 주어서 잠을 자게 할게. 그럼 시간이 없어서 이만 쓸게. 난 네가 성공할 거라 믿어. 잘 해!
-트윙클 씀-

편지가 매우 길어서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세라는 눈물이 차올랐다. 이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보다도 트윙클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준다니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물론 트윙클도 거짓말을 했지만 자신의 목숨이 걸린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트윙클은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들이 탈출할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었다.
세라는 갑자기 요정 가루를 너무 적게 뿌려 요정 나라에서 가장 키가 작아진 트윙클이 생각났다. 얼른 앞주머니에 든 요정 가루를 꺼내고 트윙클을 찾았다. 탈출하기 전 줄 선물이었다. 한참 동안 헤메다 복도를 지나가는 트윙클을 보았다. 세라는 재빠르게 달려갔다. 트윙클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벌써 읽어 본 거야? 내가 경비병들을 재웠어. 거기 써 있는 것처럼 친구들은 내가 책임질 테니까 짐만 싸서 어서 가. 지금 바로. 4시 10분에 요정 여왕님 산책 시간이거든."

세라가 손목시계를 보자, 3시 55분이었다. 세라는 이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트윙클의 머리 위에 요정 가루를 뿌려 주었다. 트윙클의 키가 세라만해졌다.
세라는 마지막으로 트윙클과 포옹을 한 뒤, 짐을 싸서 성을 빠져 나갔다. 밖에는 트윙클의 편지대로 에니카가 있었다. 에니카는 세라의 손을 잡자마자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에니카는 가는 도중에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트윙클의 집에서 무척 다정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하지만 트윙클의 집에 도착하자 다시 다정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세라에게 간식도 주고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며 세라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역시 둘만 있어서 어색했다. 그것을 알아챈 에니카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세라. 난... 뭐라고 해 줘야 할지 모르겠구나. 사실 트윙클은 아빠가 없단다. 그리고 트윙클은 말이다. 좋아하는 남자 요정이 있어. 자세히 말하면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괜찮겠지?"

세라는 물론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에니카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엷은 웃음을 지었다.

"트윙클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제이빈이라는 남자 요정을 좋아했단다. 제이빈은 잘생기고 똑똑하고 성실해서 인기가 많았지. 그러나 트윙클은 그 제이빈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어. 제이빈의 곁에는 늘 요정들이 붙어 있었거든. 제이빈은 여왕님에게 목걸이 사진의 주인공도 가장 많이 보냈어. 99장이나 보냈으니... 많지? 그 목걸이 사진의 주인공이 여왕님 궁전에서 일주일을 지내면 요정이 된단다.
세라 넌, 그 목걸이 사진 중에서도 꼭 찾아야 하는 사람 1순위였어. 그때부터 제이빈이 트윙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 요정 사진은 모두 100장인데, 드디어 제이빈이 100장을 다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야. 그래서 제이빈은 트윙클을 유혹했어. 트윙클은 벌써 너의 정보를 여왕님께 다 바쳤어. 그러니까 너의 정보를 가르쳐 달라고 유혹한 거지. 트윙클은 제이빈의 꾐에 넘어가, 모든 정보를 가르쳐 주었어. 결국 100장의 아이들을 모두 찾은 제이빈은 궁전의 총리가 되었어. 여왕님 역시 제이빈을 아끼고 좋아해 주었지. 그런데 트윙클에게 큰 아픔을 주는 사건이 일어났어. 제이빈은 곧 인도로 가서 요정이 될 후보들을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하인 구이스트의 딸 로이트에게 제이빈이 함께 인도로 가자고 한 거야.
둘은 함께 인도로 떠났고, 이번 여행을 통해 제이빈에게 매력을 느꼈던 로이트는 제이빈을 사랑하게 되었고 이를 알아챈 제이빈이 청혼을 해서 결혼하게 된 거야. 그 일로 트윙클은 큰 아픔을 가지게 되었단다. 이제부터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어. 미안하다. 세라."

세라는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 트윙클처럼 예쁘고 착한 여자 요정이 그런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놀라운 일인데 자기가 꼭 찾아야 하는 1순위라니!
하지만 세라는 요정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 여왕님께 아부를 가장 많이 하는 요정인 지미만 이 작전에 투입해 준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친구들도 자신을 배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라는 평소에 루나를 잘 도와주는 아이였다. 그래서 루나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알리샤는 특별히 세라에게 도움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알리샤가 실종됐을 때 세라는 누구보다 애타게, 힘겹게 알리샤를 찾아다니고 평소에도 알리샤에게 잘해 주는 소중한 친구였다.
그냥 친구가 아닌, 소중한 친구. 그래서 이 셋은 항상 붙어 다녔다. 그래서 더 소중한 친구가 아니었을까?
궁전에서는 서로 다른 방을 쓰기 때문에 파자마 파티처럼 셋이 붙어서 떠들 수는 없었다. 또한 궁전에서는 밤에 떠들면 안 되었다.
그래서 루나와 알리샤는 점차 친구를 잊고 황홀한 궁전 생활에만 빠져 있었다. 이 궁전의 이름은 우정의 궁전이었다. 그러나 세라는 이 궁전에서 지내보았더니 우정을 깨트리는 궁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셋의 우정은 깨어졌다. 싸운 것은 아니지만 서로 만나도 휙 지나갔다. 매일 아침 각자의 집에 찾아가서 함께 학교를 가던 것은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요즘 그런 생각에 휩싸여 있던 세라는 트윙클이 작전을 세워 준 것이 더 고마워졌다. 이제 인간 세계로 돌아가 다시 편안하게 지낼 생각에 좋긴 했지만 트윙클과 헤어지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곧 뒤쫓아 올 여왕의 경비병들을 생각하면 에니카, 트윙클, 그리고 친구들이 걱정되었다. 결국 세라는 쪽지를 쓰고 다른 곳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에니카는 간단한 짐만 챙겨서 나왔고, 세라 역시 자신의 짐 중에서 일부만 챙겼다. 세라는 에니카가 키우는 말에 올라탔다. 그리고 에니카가 탈 말을 빌리기 위해 옆집으로 들어가는데 말발굽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낄낄 웃는 소리도 났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도 들렸다.
경비병들이 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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