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약간의 비가 왔다.
요즘 전국적인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
어제 차안에서 시은세맘이 그런 말을 했다.
가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생각을 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빨래도 맘대로 할수 있고 씻는 것도 맘대로 씻을수 있고...
물을 마음대로 쓸수 있다는 것이 갑자기 사치로 여겨졌나보다.
시은세맘의 마음이 이쁘게 다가왔다.
남이 기뻐할때 같이 기뻐할 수 있고 남이 아파할때 같이 아파할 수 있는 마음...
삭막해져 가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그리고 같이 기도했다.
"하나님, 비가 오게 해주세요"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을까?...
오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compassion"
이 말의 본래의 뜻은 격정(passion)을 함께 나눔(com)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남이 슬퍼하고 아파할 때 모른체 하지 않고 함께 슬퍼하고 아픔을 나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이웃이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
복음서에 예수님께서 '민망히 여기셨다'는 말씀이 많이 나온다.
개역 개정판에는 '불쌍히'로 바뀐 것 같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저희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저희가 예수를 좇으니라(요 11:33)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막 1:41)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마 9:36)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저희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저희가 예수를 좇으니라(마 20:34)
예수그리스도는 그의 능력으로 그냥 병을 고치신게 아니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먼저였다.
하나님의 뜻을 모른체 목자없는 양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무리들을 보시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셨을까?
민망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섬김, 전도, 사역, 구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예수그리스도의 민망히 여기시는 마음이 회복되어야겠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