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좋은 봄철이 오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자사 제품이 최고'라며 뽐내고 있다. 특히 디카업체들은 올해를 디카 재구매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내다보고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 '파인픽스 V10'등 본격 기술경쟁 돌입
올림푸스 E-330등 DSLR 시장도 후끈 |
| |
 |
| ◇ 올림푸스한국 'E-330' | |
▶
'화소에서 감도로'
기존 디지털카메라(디카) 구매시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화소였다. 하지만 디카 업계의 기술경쟁이 화소에서 벗어나 감도로 변화하고 있다. 웬만한 콤팩트 디카면 화소수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더이상 큰 의미가 사라졌다. 대신 조명이 약하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즉 감도(ISO)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감도란 카메라 내부에 있는 CCD(고체촬상소자)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기존의 디카들은 ISO가 400 이하였지만 최근에는 고감도기능의 디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후지필름은 최근 셔터 한번에 두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ISO 1600의 '파인픽스 V10'을 선보이며 가장 먼저 고감도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플래시 있는 사진과 없는 사진 두 장을 셔터 한번에 찍을 수 있는 '더블샷 기능'으로 실패 없는 초고감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소니 역시 지난달 ISO 1000까지 지원하는 W30, W50, W70을 선보이며 향후 슬림형 디카의 전략을 고감도로 맞춰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손떨림 방지기능으로 흔들림의 문제를 보완해 노력해 왔던 올림푸스 역시 최근 고감도로 눈을 돌렸다. 최근 선보인 뮤 700, 뮤 810은 ISO 1600을 지원한다.
▶'진짜 사진은 DSLR'
일반인도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고 싶다며 DSLR을 구입하는 시대가 되면서 콤팩트 디카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DSLR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첫 DSLR 'GX 1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610만 화소급 CCD를 탑재, 동급 최강 펜타프리즘 뷰파인더를 사용했다. 또 크고 화질이 좋은 2.5인치 대형 LCD를 탑재했다. 올림푸스도 '포서드'라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E-330'은 이제까지 DSLR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라이뷰 뷰' 기능을 선보이며 DSLR 경쟁을 가속시키고 있다. 750만화소의 이 제품은 LCD를 보면서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라이브 뷰 기능을 지원한다. 시장점유율 1위인 캐논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을 위한 EOS 1Ds시리즈의 최신판으로 'EOS 50D'가, 보급형 DSLR 'EOS 370D'가 올해 출시될 전망이다. 니콘은 현재 저가형 DSLR 라인업을 'D70s'와 'D50'으로 나눠 효과를 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의 이경준 이사는 "국내에서 대중적인 콤팩트디카의 초기구매가 줄고 재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고감도 제품이나 전문적인 DSLR 카메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DSLR 제품은 대중적인 수요가 커지면서 올 한해 카메라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