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은의 일기
울 시은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어린이날... (아직은 어린이라 하기에 좀 뭐하지만) 시은이를 위한 아빠의 선물 준비가 시작되었다.처음엔 그냥 하루 종일 같이 있어주기, 우유 많이 주기^^, 기저귀 자주 갈아주기 참 팬티 기저귀 채워주기 등등의 선물을 주기로 시은이와 약속했었는데 이것으로 부족하다 여긴 아빠는 인터넷을 열심히 뒤진 결과 아주 좋은 선물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모빌이었다. 이 시기엔 흑백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말에 따라 인터넷에서 찾아낸 흑백 모형을 프린트해서 만들기로 하였다.
처음 화장품 박스를 모형크기에 맞게 오려 그 위에다 모형종이를 붙이고 실로 연결한 다음 옷걸이에 묶고 줄을 이용해 천장에 고정시키는 거다
입체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엄마 머리방울, 칫솔 케이스, 방치되어 있던 작은 인형, 정신집중용 장난감을 같은 방법으로 함께 매달았더니 아주 근사한 모빌이 되었다. 이정도면 어린이날 선물로 손색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이 되었을거다.
근데 더 기쁜 건 울 시은이가 모빌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혼자서 모빌을 보면서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모빌을 따라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팔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며 논다. 얼마나 재밌는지 입을 다물 줄을 모른다. 우리는 그런 시은이가 신기해서 뿌듯한 마음으로 시은이를 보며 웃었다.
엄마가 많이 편해지겠다. 모빌보며 노느라 좀처럼 잘 누워있지 않던 시은이가 1시간씩 누워 놀고 있으니 이렇게 컴퓨터도 마음놓고 하고 다른 할 일도 하고...
참고로 모빌을 만드느라 든 비용이다.
* 천장에 매단 줄- 언젠가 받은 선물 포장에 있었음 - 0원
* 옷걸이 - 우리 집 옷걸이에 많이 걸려 있음 - 0원
* 모형종이 - 교회에서 프린트 해왔음 - 0원
* 머리 방울 - 요즘 내가 하고 다니는 방울인데 얼마 전 선물받음 - 0원
* 노란 공 - 맥도날드에서 주는 장난감에 붙어있는 것임 - 0원
* 파란 인형 - 신영이가 시은이에게 선물로 준 칫솔 케이스 - 0원
* 강아지 인형 - 선물로 받은 것임- 0원
* 총액 - 0원
정말 돈 안들고 만든 값진 선물 아니겠는가...^^ 내년엔 또 뭘 해줄까?...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