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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그렇게...
2008년 12월10일  ( )  오늘은의 일기 | HIT : 1,957 | VOTE : 61 |

어제 일이 있어서 부산에 다녀왔다.


그냥 혼자 가려다가 시은세맘과 아이들을 태웠다.
시은세맘이 같이 다니는 걸 너무 좋아한다.
다른 남편들에 비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은데도 늘~ 같이 있는게 좋단다.
그런 아내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오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은세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늘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부산에 가면 몇번 가본 대게 집이 있다.
정목사님께서 소개해 준 집인데 점심에 가면 1인분에 8000원 한다.
대게에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고 먹을만 하다.
시은세맘과 시은이는 이걸 너무 좋아한다.
가는 길이 그쪽이라서 대게집에 들렀다.


배가 너무 고팠다.
근데 문제는 대게살을 바르고 있는 나를 쳐다보고만 있는 입이 3개...
시은세맘도 나만 바라보고 있다.
은세가 온 음식점을 돌아다니려고 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시은세맘이 밀양 촌사람이다 보니 해산물에 약하다. 내가 다 해줘야 한다.


대게살을 바르는 족족 세 입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대박이다. 시은이와 은세는 물만난 고기마냥 잘도 먹는다.
난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찌끄러기만... -_-


대게가 다 바닥이 나자 아이들은 배가 불렀는지 나가 떨어(?)졌다.
시은세맘도 식사 끝...
은세 준다고 많이 못 먹었겠지만 그래도 식사는 다했다.


근데 내 밥은 그대로다.
대게 깐다고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
남아있는 국물과 반찬으로 꾸역꾸역...


먹는 것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갑자기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배가 안 고팠으면 덜그랬겠지만 배가 고프니...쩝!
괜히 시은세맘에게 시비를 걸었다.
ㅋㅋㅋ


식당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부모의 사랑을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그런다.
그런데 무조건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에 무조건적이라는 말을 쓰려면 '배가 안고플 때'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 2주간, 병원에서 어머니와 같이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참 힘든 세월을 사셨지만 나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마음이 많이 느껴졌다.


난 두아이의 아빠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지만
역시 난 사람이다. 대게 하나에...ㅋㅋㅋㅋ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직 세월이 더 필요한가 보다.
사랑도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여전히 부족한 '나'이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오늘도 변함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나와 동행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깊이 묵상해 본다.

땅별 대개 그렇지.....인생이....

08·12·10 17:07  

순덕 회원가입은 안했지만,가끔씩 들러서 찬양이며 글을 종종 읽고 하긴 하는데...항상 따뜻함이 느껴지는 홈피인 것 같네요..가족 모두가 보기 좋아요~ㅎ

08·12·11 10:04 삭제

오예
엥...순덕이 왔네. 회사다니랴 남편챙기랴 세진이 챙기랴.... 순덕 아줌마가 바로 슈퍼맘이네.... 둘째 잘 크고 있지? 건강하고...화이팅!

08·12·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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