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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이 소중한 것!
2010년 03월07일  ( )  시♡은의 일기 | HIT : 2,225 | VOTE : 109 |

봄이 오고 있다.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도 이제 기지개를 켜려고 한다.
'봄'이라는 한 글자만으로도 설레는 계절이다.


요즘 시은이의 독서가 좀 레벨업이 되었다.
이제 글씨의 양이 많은 책도 즐겁게 읽고 있다.
거부감 없이 읽는 걸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읽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시은이에게는 책읽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다.


하루는 시은이가 책을 한권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했다.
요즘은 읽어달라는 요청은 잘 안하는데 그때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나보다.
한참 읽어 주고 있는데 시은이가 한마디 한다.


시은 : "아빠, 뛰어넘지 말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아빠 : "지금 잘 읽어 주고 있잖아!"
시은 : "아빠...나 어렸을때 책읽어 달라고 하면 가끔 읽다가 뛰어넘어서 제일 뒷장을 읽어 줬잖아요!"


허걱...
시은이가 꽤 어렸을 때였는데...
사실, 시은이가 어렸을때 너무 자주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바쁘거나 귀찮게 생각되면 중간쯤 읽다가 제일 뒷장으로 뛰어넘어가서 "다 읽었다!"라고 할때가 있었다.
근데 지금까지 시은이가 그런 이야기를 한번도 한적이 없었다.
시은이의 생뚱맞은 말에 갑자기 할말이 없어졌다.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니....


사소한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하찮게 여기고 대충 지나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사소한 것 하나 하나에 정성을 쏟고 가치를 두는 것...참 소중한 일인 것 같다.
아이에게 책읽어 주는 것이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 아이이게는 그 시간이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요즘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건성으로 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내 아이이지만 아이를 아이로만 대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한 순간도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시고 한 생명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셨던 그분을 잠시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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